"한국 조사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수준의 조사비용 문제를 개선해야 합니다"
한국조사협회(회장 조일상)는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이기재)가 12월8일에 주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한국 조사시장 진단_조사비용 문제를 중심으로」세션을 주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조사시장의 고질적인 과제인 낮은 조사비용 문제에 대해 조사시장 생태계와 관련이 있는 업계, 정부, 학계, 정치권, 언론 등이 모여 현황을 진단하고 해소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조사연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조사협회가 주관한 「한국 조사시장 진단_조사비용 문제를 중심으로」 세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가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이스탯리서치 김창영전무, 코리아리서치센터인터내셔널 조우철대표, 조선일보 홍영림기자, 호서대학교 한상태교수, 통계청 양경진과장, 서울대학교 김석호교수.
이른 시간인 오전 10시에 개최되었음에도 조사업계와 학계 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3선 국회의원인 조해진의원의 격려사 등으로 성황리에 시작한 이번 세미나는 서울대학교 김석호교수가 좌장으로 세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케이스탯리서치 김창영전무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우철대표가 여론공공부문과 마케팅부문의 조사비용 현황에 대해 각각 발표하였으며, 토론자로 호서대학교 한상태교수, 통계청 양경진과장, 조선일보 홍영림기자가 참여하였습니다.
조사업계를 대표하여 여론공공부문 조사비용을 진단한 김창영전무는 국가별 조사비용 수준은 GDP와 상관성이 높은데, 우리나라 조사비용 수준은 GDP가 우리의 1/5 수준인 베트남과 유사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자료수집을 담당하는 면접원들의 수당이 최저임금 수준에도 턱없이 못미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개탄하였습니다.
김창영·김지연(2023), 조사품질에 미치는 요인 : 조사 외부요인과 비용을 중심으로
마케팅부문 조사비용에 대해 조우철대표는 우리나라 조사비용이 베트남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일본의 1/2, 대만의 1/2.5, 홍콩의 1/3 수준이라면서, 특히 면접원과 연구자의 인건비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조사비용의 상당 부분이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지급되는 관행도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조사비용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김전무와 조대표는 지난 20여년 이상 우리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비용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정체 또는 심지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낮은 조사비용 문제를 다년간 연구한 호서대학교 한상태교수는 조사비용은 조사품질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면서, 조사비용을 지금의 2배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김석호교수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더불어 한교수는 조사비용 문제는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 학계, 정치권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관련 문제에 대해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사비용 문제는 조사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관련 연구와 함께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공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습니다.
통계청 양경진과장은 조사시장의 조사비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하면서도, 정부 예산 운용의 특성과 통계청 현실상 조사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충족시키는데는 제한점이 있음을 아쉬워하였습니다. 양과장은 조사비용 개선을 위해 정부와 협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응답자 답례품과 면접원을 비롯한 자료처리 인력의 비용 등을 현실화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조선일보 홍영림기자는 언론계의 어려운 여건상 언론사가 자발적으로 조사비용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론을 제기하는 한편, 언론사 조사를 저비용으로도 수행하고자 하는 조사업계의 과도한 경쟁 상황을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홍기자는 답례품 효과 연구 등을 통해 조사비용과 조사 품질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입증하는 등의 자체 노력을 조사협회에 촉구하였습니다.
플로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세미나를 지켜본 조사협회 조일상회장은 조사비용 문제에 대해 조사업계 뿐만 아니라, 정부, 정치권, 학계, 언론계 등이 공동으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리고, 조사와 관련이 있는 집단 간 협의체 구성을 통해 조사비용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한상태교수의 제안을 받아 협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함과 아울러, 통계청에는 조사비용을 낮게 책정한 국가승인통계조사를 승인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체 국가조사통계 비용기준을 상향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번 자리가 조사비용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나누는 데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향후에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나 제안 중에서 진전된 성과를 하나라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였습니다.
한국조사협회 대변인 김춘석 (cskim@hrc.co.kr)
"한국 조사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수준의 조사비용 문제를 개선해야 합니다"
한국조사협회(회장 조일상)는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이기재)가 12월8일에 주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한국 조사시장 진단_조사비용 문제를 중심으로」세션을 주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조사시장의 고질적인 과제인 낮은 조사비용 문제에 대해 조사시장 생태계와 관련이 있는 업계, 정부, 학계, 정치권, 언론 등이 모여 현황을 진단하고 해소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조사연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조사협회가 주관한 「한국 조사시장 진단_조사비용 문제를 중심으로」 세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가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이스탯리서치 김창영전무, 코리아리서치센터인터내셔널 조우철대표, 조선일보 홍영림기자, 호서대학교 한상태교수, 통계청 양경진과장, 서울대학교 김석호교수.
이른 시간인 오전 10시에 개최되었음에도 조사업계와 학계 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3선 국회의원인 조해진의원의 격려사 등으로 성황리에 시작한 이번 세미나는 서울대학교 김석호교수가 좌장으로 세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케이스탯리서치 김창영전무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우철대표가 여론공공부문과 마케팅부문의 조사비용 현황에 대해 각각 발표하였으며, 토론자로 호서대학교 한상태교수, 통계청 양경진과장, 조선일보 홍영림기자가 참여하였습니다.
조사업계를 대표하여 여론공공부문 조사비용을 진단한 김창영전무는 국가별 조사비용 수준은 GDP와 상관성이 높은데, 우리나라 조사비용 수준은 GDP가 우리의 1/5 수준인 베트남과 유사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자료수집을 담당하는 면접원들의 수당이 최저임금 수준에도 턱없이 못미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개탄하였습니다.
김창영·김지연(2023), 조사품질에 미치는 요인 : 조사 외부요인과 비용을 중심으로
마케팅부문 조사비용에 대해 조우철대표는 우리나라 조사비용이 베트남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일본의 1/2, 대만의 1/2.5, 홍콩의 1/3 수준이라면서, 특히 면접원과 연구자의 인건비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조사비용의 상당 부분이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지급되는 관행도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조사비용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김전무와 조대표는 지난 20여년 이상 우리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비용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정체 또는 심지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낮은 조사비용 문제를 다년간 연구한 호서대학교 한상태교수는 조사비용은 조사품질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면서, 조사비용을 지금의 2배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김석호교수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더불어 한교수는 조사비용 문제는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 학계, 정치권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관련 문제에 대해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사비용 문제는 조사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관련 연구와 함께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공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습니다.
통계청 양경진과장은 조사시장의 조사비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하면서도, 정부 예산 운용의 특성과 통계청 현실상 조사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충족시키는데는 제한점이 있음을 아쉬워하였습니다. 양과장은 조사비용 개선을 위해 정부와 협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응답자 답례품과 면접원을 비롯한 자료처리 인력의 비용 등을 현실화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조선일보 홍영림기자는 언론계의 어려운 여건상 언론사가 자발적으로 조사비용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론을 제기하는 한편, 언론사 조사를 저비용으로도 수행하고자 하는 조사업계의 과도한 경쟁 상황을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홍기자는 답례품 효과 연구 등을 통해 조사비용과 조사 품질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입증하는 등의 자체 노력을 조사협회에 촉구하였습니다.
플로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세미나를 지켜본 조사협회 조일상회장은 조사비용 문제에 대해 조사업계 뿐만 아니라, 정부, 정치권, 학계, 언론계 등이 공동으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리고, 조사와 관련이 있는 집단 간 협의체 구성을 통해 조사비용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한상태교수의 제안을 받아 협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함과 아울러, 통계청에는 조사비용을 낮게 책정한 국가승인통계조사를 승인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체 국가조사통계 비용기준을 상향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번 자리가 조사비용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나누는 데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향후에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나 제안 중에서 진전된 성과를 하나라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였습니다.
한국조사협회 대변인 김춘석 (cskim@hrc.co.kr)